존경하는 부산지역 경영자 여러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다사다난했던 지난 한 해 동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각자의 본분을 꿋꿋이 지키며 경제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신 경영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2025년 새해에도 경영자 여러분의 소망이 이루어지고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충만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2024년 우리 경제는 소비침체와 글로벌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유럽과 중동의 전쟁과 미·중 패권 분쟁 같은 대내외 불안 요인들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마저 증가세 둔화가 이어졌고. 특히 연말에 터진 정치적 혼란은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더욱 고조시키기도 했습니다.

올해도 우리 경제를 둘러싼 여건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미국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통상환경의 변화와, 달러 환율 급등으로 인한 원자재 수입 부담, 반도체, AI, 2차전지 등 첨단 산업 분야의 글로벌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우리는 정치적 혼란과 경제위기가 복합된 거대한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위기의 순간마다 그 어려움을 잘 극복했던 경험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창의와 지혜의 힘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적인 한 해를 만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특히 우리 기업인들의 높은 열정, 도전과 혁신의 기업가 정신이 지금의 위기 상황을 도약의 기회로 바꿀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 경제가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업활력 제고만이 근본적인 해법입니다. 기업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이 투자와 일자리를 늘리고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인구 위기가 풍부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경제를 발전시켜 온 대한민국에 거대한 도전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고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높게 도약하기 위해서도 기업 활력을 제고하고 국가의 생산성을 끌어올려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른 국가 기업들과 동등한 환경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노동시장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시대에 맞지 않는 관행과 제도를 정비해야 합니다.

노사관행과 제도를 선진화하여 노동개혁과 노사안정을 추진하고, 과감한 규제 혁신으로 신산업과 첨단기술 육성을 지원해야 합니다. 기업의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이루어져야 하고,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2025년에도 부산경총은 기업활력 제고와 경제위기 극복에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새해에도 부산지역 노사가 경제 회복의 희망을 갖고 더욱 협력하여 산업평화 정착을 통해 어렵고 불확실한 여건들을 잘 이겨내어 부산지역 경제 회생을 이루어내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새해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고 힘차게 재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부산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광수